암석에 구멍 뚫어 시료 얻었다..화성에서 무슨 일이

[강민구의 星별우주] 퍼서비어런스 화성서 시료 채취
밀봉해 보관···귀환선이 2030년께 지구로 가져올 예정
암석 바위 시료에 고대 생명체 흔적 풀 열쇠 담겨
  • 등록 2021-09-11 오후 4:00:00

    수정 2021-09-11 오후 4: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가 ‘붉은 행성’ 화성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달, 소행성 채취에 이어 화성 고대 기후와 생명체의 존재 흔적이 담긴 시료를 화성에서도 갖게 되는 셈입니다.

화성 표면 암석에 두개의 구멍이 뚫려있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미국의 화성 탐사 차량(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암석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 시료 채취에 연달아 성공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월 고대 호수 바닥인 예제로 분화구에 착륙했었는데요, 로봇 팔을 이용해 암석에 구멍을 뚫고 시료를 얻었습니다.

채취한 시료는 티타늄 관에 담겨 보관되는데요, 2030년께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2030년께 새로운 시료 귀환선을 화성에 보내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 지구에 있는 첨단 장비를 이용해 시료를 분석하면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데 쓸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채취한 암석 시료는 조성이 현무암이기 때문에 과거 용암 흐름이 만들어냈을 수 있습니다. 시료를 채취한 예제로 분화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호수의 생성과 소멸 과정 등 고대 화성 기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석 속에도 염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 지하수가 흘렀다가 증발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화성에서 오랫동안 호수가 있었지만, 액체가 증발했을 수 있습니다. 물이 얼마나 있었는지 아직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물이 있었다는 것은 생명체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미치 슐트 NASA 박사는 “채취한 시료를 지구의 실험실에서 분석하면 암석 광물로 과거 화성 환경 조성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화성의 액체 물의 역사와 안정성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과학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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