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 압력↑…신흥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

NH투자증권 보고서
"하반기 유럽 물가상승률 큰폭 증가 예상"
"금리동결 전망 신흥국들 인상 전환 빨라질 것"
  • 등록 2021-06-28 오전 9:00:13

    수정 2021-06-28 오전 9:00:1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유럽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에 점차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차원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면서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의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에 이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멕시코와 체코도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했고 기타 신흥국들로 점차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볼소나로 대통령 지지율이 23%로 급락하면서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대통령 후보 지지율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49%로 상승추세다. 멕시코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양국에서는 모두 확대된 재정정책에 따른 채무부담이 이슈로 제기됐다. 러시아는 산업 지표의 확장세 지속과 더불어 가계 기대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높아지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이다.

멕시코와 체코가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한 것은 모두 최근 물가상승률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등 인플레 압력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에서도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유럽에서도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던 많은 신흥국이 금리 인상으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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