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25일 “월간 기준으로 1980년 코스피가 시작된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한 사례는 없다”며 “가장 길게는 2017년 8개월 연속 상승 사례가 있었고 이달 상승 마감한다는 가정하에 당시 기준으로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당시에도 역사적 최대 상승 기간인 6개월을 넘어 7개월, 8개월 추가 상승했지만 상승한 폭은 크지 않았다”며 “7월과 8월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시도하더라도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만큼 증시 환경이 좋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증시가 비이성적, 혹은 센티먼트상 과열로 상승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경험적 수치로 보면 7월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이나, 3분기 증시 상승 강도는 약하거나 하락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2분기 어닝 시즌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7월 초부터 드러나게 될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실적이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기술적 부담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3분기는 높아진 기술적 부담을 해소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기술적 부담 외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가을철 유행 여부, 연준 긴축 불확실성, 전년 동기 대비 모멘텀 둔화와 선행지표 하락 등을 소화해야 해 3분기 증시는 기대치를 낮추고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