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확률형 아이템 규제 영향 없어…적극 매수-KTB

  • 등록 2021-02-25 오전 8:00:35

    수정 2021-02-25 오전 8:00:3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25일 확률형 아이템 규제는 엔씨소프트(036570)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신작 모멘텀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150만원을 유지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요 아이템별 확률 정보의 경우 이미 자율규제로 공개되고 있으며 추가 규제 리스크도 두 가지 근거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첫 번째는 유저 형평성을 고려해 아이템별 확률 정보 공개 규제가 향후 확률 상한선 등 실질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진구 연구원은 “확률 상한선 상황이 발생하면 이미 게임에 지출을 한 유저 중심으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는 최근 ‘리니지M’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 추가 이후 기존 과금 유저 불만으로 사측이 롤백 조치를 취한 것과 일맥상통해 확률 구조를 변경시키는 것은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이슈”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실질적 확률 상한 등 규제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사업모델(BM) 조정을 통해 매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이 성공한 이유는 인간이 추구하는 권력 등 주요 요소들을 게임 내 시스템으로 완벽히 구현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여기서 확률을 높여 주요 핵심 아이템을 대다수 유저가 확보한다면 경쟁을 통한 게임 내 재미는 상당히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템별 확률을 조정하더라도 주요 아이템 종류 증가 및 아이템 세분화 등을 통해 게임 내 경쟁을 촉진하는 BM 조정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매출에 부정적 영향 역시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사행성 이슈는 향후 지속될 것이기에 전략적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원빌드를 포함한 적극적 해외 출시 전략 구사와 국내 기존 게임에 대한 유저 케어 프로그램 확대, 낮은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기반 대중적인 유저향 신작 출시 강화 및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출시 등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하며, 이런 사안들이 보강될 경우 엔씨소프트 기업가치 안정성이 담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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