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무도 통과 못하는 DMZ가 진짜 장벽"

미-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반대 의식한 발언으로 보여
  • 등록 2019-06-29 오전 11:45:16

    수정 2019-06-29 오후 7:25: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에 대해 “저런 것이 진짜 국경이라고 부를 만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의 접경 지역인 DMZ에 놀라워하면서, 견고함에 부러움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차 일본에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DMZ에 대해 “장벽이나 국경을 말할 때 이것(DMZ)를 국경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야만, 그곳을 진짜 장벽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거대 국경 장벽 설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불법 이민자 입국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공약을 내세우고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멕시코 국경에서 익사한 부녀의 사진이 공개된데 이어 이민자들의 열악한 상태와 아동 수요시설의 열악한 주거 실태 등의 보도가 잇따르며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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