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시장 투자 계획을 당분간 보류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틴 차베즈 골드만삭스 CF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크런치가 개최한 ‘디스럽트 컨퍼런스’에 참석,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는 기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런 용어를 한 번도 써본 적 없지만 그 기사는 가짜뉴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차베즈 CFO는 “우리가 디지털 자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엔 시간을 두고 이것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한 뒤 “누군가는 우리가 당장 시장에 뛰어들어 비트코을 사서 시장을 조성하는 것처럼 흥분했겠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 실물을 거래하는 일은 굉장히 흥미롭게 도전적인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기관 차원에서 자산 수탁을 위한 해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고 아직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며 직접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트레이딩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신 그는 차액결제선물환(NDF)과 같은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는 장외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달러 가격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