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가상화폐 전문가, '10억' 상당 비트코인 내고 풀려나

  • 등록 2017-12-30 오후 3:30:53

    수정 2017-12-30 오후 3:30:53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영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엑스모’(EXMO)의 직원이 괴한들에 납치됐다가 몸값으로 거액의 비트코인을 내고 풀려났다.

29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록체인 전문가로 유명한 엑스모의 수석분석가 파벨 레르네르는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현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총기로 무장한 괴한 6명은 레르네르 사무실 인근에서 그를 붙잡아 대기 중이던 미니버스에 강제로 태웠다.

이들은 몸값으로 100만 달러(약 10억6천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고 사흘 만에 한 고속도로에 레르네르를 풀어주고 달아났다. 다만 누가 몸값을 지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객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몸값을 지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엑스모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고객의 금융 자산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레르네르는 안전하며 신체적 상해를 입지 않았다”면서도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며칠 뒤에 공식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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