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시 `중소형주` 반등..패시브펀드서 자금 유출

  • 등록 2017-11-21 오전 8:08:03

    수정 2017-11-21 오전 8:08:03

(출처: EPFR, 한국투자증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내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던 글로벌이머징(GEM) 주식형 펀드에서 최근 2주 동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패시브 주식형 펀드의 유출폭이 커졌다. 이는 주요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반등하면서 패시브보다 액티브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펀드 흐름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배경 중 하나로 최근 중소형주의 회복세를 들 수 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주의 상승 온기가 중소형주에도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형주가 비교적 선방했던 일본과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중소형주의 상대 강도가 반등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군의 특성상 대형주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기 대문에 패시브 펀드군에서의 자금 유출이 관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진 않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도 중소형주에 우호적”이라며 “정부가 11월 2일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12월 출시할 KRX250(가칭)지수 역시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KRX250지수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상장 종목을 6대 4, 7대 3의 비중으로 편입한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곧 코스닥 150 상장 종목 중 최소 75개 종목이 편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 연구원은 “해당 지수가 연기금이나 기관의 벤치마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거래소에서 지난 2014년 출범한 JPX-니케이 400지수의 구성방식이 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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