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수원시, 화성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정조대왕 능행차를 전 구간에 걸쳐 진행한다. 서울 창덕궁에서부터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 전 구간을 재현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은 서울 창덕궁에서 시흥행궁까지는 서울시(창덕궁~배다리~시흥행궁)가, 경기도 구간은 수원시(시흥행궁~화성행궁~대황교동)와 화성시(대황교동~현충탑~융릉)가 총 59.2km를 순차적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창덕궁 앞에서 능행차 안전과 무사 복귀를 기원하는 출궁(出宮) 의식을 시작으로 행렬단 800명과 취타대 6팀, 말 100필로 이뤄진 웅장한 능행차 행렬이 출발한다. 행렬은 숭례문, 서울역 광장, 배다리,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10.39㎞ 구간에서 이어진다. 이어 오후 2시 노들나루공원에서 다시 행렬이 시작되며 시흥행궁까지 10.85㎞ 구간에서 진행된 후 저녁 6시 시흥행궁에서 첫날 여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진행하기 위해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등 주요배역을 시민공모로 선발했고 창덕궁·배다리·노들섬·수원화성·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시민참여행사가 개최된다. 총 4391명, 말 690필이 참여하는 만큼 평소 접하기 힘든 장관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의 하이라이트인 ‘배다리’는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10m 설치된다. 노들섬에서는 과거 임금행차 때 백성들이 징·꽹과리 등을 친 뒤 억울함을 호소했던 격쟁 상황을 재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참여해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에 직접 답변한다.
한편, 행사 당일 서울과 수원, 화성시내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통제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통제구간 주변에 교통통제와 우회안내 입간판, 현수막 설치 및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를 실시하고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