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다음주 주요 이슈는 트럼프 예산안 제출과 2월 옵션만기”라며 “6일 예정된 트럼프 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트럼프노믹스의 양대 축은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적자재정 편성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에 트럼프는 사회복지, 헬스케어, 에너지 예산 감축과 민간 및 재무적 투자자 연계 인프라 투자계획을 예고하고 있지만 그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정책대안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즉 그동안 트럼프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빠르게 내달렸지만 초기 정책구상이 온전히 발현되기 위해선 의회와의 정치적 협상이 선결과제인 만큼 예산안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속방지턱 구간에 돌입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는 글로벌 증시측면에선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중립이하의 2월 옵션만기주 수급 영향으로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보호무역주의 안전지대 종목군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 시장의 주도주인 IT와 트럼프 정책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증권업종, 미국 직진출을 통한 통상마찰 우회경로 확보 기업 및 미국향 매출비중이 높은 씨클리컬 업종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