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이어 서울서 또 C형간염 집단 감염 … 약으로 완치 가능

  • 등록 2016-08-26 오전 8:40:41

    수정 2016-08-26 오전 8:40:4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서울 동작구 소재 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의심기관으로 신고돼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만성화 높은 C형 간염 … 간경병증·간암·사망으로 이어져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 면역반응 때문에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된다.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의 사용, 피어싱, 문신을 개시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 번 감염되면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며 “만성화 될 경우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커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치료 성공률이 높고 부작용이 감소한 경구약제들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곧 C형 간염의 완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형 간염의 핵심은 예방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도 없어지고, 오심과 구토가 생기면 C형 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때 혈액검사를 통해 간염의 여부와 중증도를 확인한다. 만약 간염임에도 불구하고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경우 A형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을 사용해야 하고, 성적 접촉 시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침을 맞거나 문신과 피어싱을 할 때에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야한다. 그 외에 면도기, 칫솔, 손톱깍기 등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간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주의해야 한다.

신현필 교수는 “이번 집단 감염을 일으킨 일부 의료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감염 관리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메르스 사태 이후 국민들의 절대 안전과 신뢰를 위해 그 어느 곳 보다도 철저하게 감염관리를 하고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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