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이세돌, 알파고 상대로 첫승 올릴까?

  • 등록 2016-03-13 오후 12:15:51

    수정 2016-03-13 오후 12:15:5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간과 기계간 세기의 바둑 대결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세돌 9단이 13일 4차 대국에서 첫승을 거둘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9단은 전날(12일)까지 있었던 세번의 대국에서 모두 패배했다. 인공지능에 완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빗나간 결과다.

그러나 승패가 결정되면서 이 9단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대국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알파고를 상대로 한 경험을 살려 맞춤형 전략을 쓴다면 첫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4차 대국의 관전 포인트는 ‘알파고를 상대로한 이 9단의 맞춤형 전략’과 알파고가 보일 예상외의 ‘묘수’ 여부다.

이 9단은 지난 3차 대국에서 본인 특유의 전투바둑으로 알파고를 압박했다. 1~2차에는 볼 수 없었던 양자간 패 싸움까지 나왔다. 막판 이 9단이 바둑돌을 던지기 전까지 양측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알파고가 이번에는 어떤 수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알파고는 매번 상식 외의 수를 두면서 이 9단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현장 해설진도 알파고의 ‘실수’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이같은 실수도 계산된 수라는 게 현장 반응이다.

한편 이 9단의 대국을 앞두고 대국 현장 분위기는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1차 대국 당시만 해도 기계에 지면 안된다는 긴장이 팽팽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세돌 9단이 어떤 전략으로 알파고를 상대할 지 관심갖는 분위기다.

이 9단도 전날 대국후 기자회견에서 “알파고의 정확한 능력을 따진다면 4~5국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알파고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됐다는 얘기다.

12일 3차대국후 기념사진을 찍는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맨 오른쪽) 최고경영자(CEO)와 이세돌(가운데) 9단, 세르게이 브린 구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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