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해에서 원양어선을 탄 경험이 많은 선원들의 말에 따르면 ‘501 오룡호’의 도면을 보면 2차례 바닷물에 침수된 어획물 처리실 바로 아래 기관실이 있다. 기관실은 발전기와 엔진 등이 있는 선박 운항의 핵심 공간이다.
사조산업 트롤어선을 타고 7년간 베링해에서 조업했다는 전직 선원은 “기관실은 선원들이 자주 오가느라 보통 출입문을 열어 놓기 때문에 어획물 처리실이 침수되면서 바로 아래 기관실로 물이 흘러갔을 개연성이 크다”며 “기관실이 침수되면 발전기가 멈춰 선박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엔진이 정지되고 선내 전등도 모두 꺼진다”고 말했다.
|
‘501 오룡호’ 선장은 마지막 교신에서 “어획물 처리실에 물이 들어와 어느 정도 물을 뺐는데 다시 물이 차 뱃머리를 돌렸지만 배가 기울어서 다시 돌린다”고 했고 잠시 뒤 “선박이 전부 소등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침몰한 ‘501 오룡호’에 탑승했던 선원 60명 가운데 구조된 7명을 제외한 사망자는 27명, 실종자는 26명이다.
▶ 관련이슈추적 ◀
☞ `501오룡호` 베링해 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