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22일 오후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단선 구간에서 관광열차와 여객열차가 충돌해 탈선하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열차 충돌 사고는 선로가 하나밖에 없는 단선 구간에서 일어났다.
이 곳을 지나는 상·하행 열차들은 문곡역에서 대기하다 반대편 열차가 지나가고 나서 출발하는 식으로 교차 통행을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날 관광열차는 문곡역에서 무궁화호가 다른 철로로 진입하기 전에 단선 구간으로 급하게 진입해 사고가 발생했다.
문곡역에서도 관광열차가 단선구간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정지신호를 줬어야 한다.
이에 코레일은 신호기가 고장이었거나 기관사가 부주의로 신호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22일 오후 강원 태백시 상장동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에서 청량리발 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가 충돌하며 탈선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23일 오전 2시께 크레인에 의해 사고열차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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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사고 직후 철도안전감독관 5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한편, 충돌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태백 영동선은 밤샘 복구작업을 마치고 23일 오전 중 운행을 재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