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보러 왔어요"..건대입구역 '북적'

'건대입구 사거리→청담대교 수서방향' 통제.."교통불편'
촬영 구경 인파 몰려 "영화촬영 직접 구경..재미있다"
  • 등록 2014-04-05 오후 6:47:30

    수정 2014-04-05 오후 11:12:26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청담대교 진입로 일대가 ‘어벤져스2’ 촬영으로 통제됐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5일 진행된 ‘어벤져스2’ 촬영으로 건대입구 사거리에 인파가 몰렸다. 또한, 촬영이 진행된 청담대교 일대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영화 촬영 구경에 나선 시민들은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교통정체로 불편하다는 불만이 함께 나왔다.

지난 30일 시작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한국 촬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촬영은 건대입구역 사거리와 청담대교에서 이뤄졌다. 촬영을 위해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건대입구역 사거리부터 청담대교 진입 램프구간 1개 차로와 영동대교 북단부터 청담대교 진입램프 2개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교통통제 구간이 알려지며 영화 촬영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건대입구 사거리를 찾았다. 촬영 소식을 모르고 찾았다가 구경하는 이들까지 모여 건대입구 사거리에서 청담대교 진입 구간 주변은 수백 명의 시민으로 붐볐다.

한국에서 공부 중인 에리카(30)씨와 마르코(37)씨는 “오늘 촬영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영화 팬인데 촬영 현장을 직접 보고 싶었다. 비하인드 신이나 영화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하는지 모르고 나왔다가 구경에 나섰다는 김민주(33)씨는 “근처 주민인데 집 근처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니 재미있다”며 “나중에 영화가 개봉하면 꼭 봐야겠다”고 말했다.

교통체증으로 불편하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정훈(37)씨는 “안 그래도 교통이 혼잡한 곳인데 평소보다 차가 더 막혀 짜증이 났다”며 “왜 길까지 막아가며 영화 촬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 택시기사는 “교통을 통제하는데다 촬영차량 등이 곳곳에서 길을 막고 있어 불편하다”며 “우회해 돌아가느라 강변북로가 종일 막혔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센터는 “강변북로로 우회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길이 막히고 있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6시쯤에는 촬영장 부근인 영동대교 북단에서 청담대교 진입 입구 부근에서 용달차에 불이 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운전자가 운행 중 차에 이상을 알고 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교통통제로 노선이 변경된 버스는 경기도 버스 두 개 노선으로, 서울시내 버스 중에는 노선 변경 버스가 없어 이용에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촬영 차량이 길을 막아 버스들이 정류장보다 50m가량 앞에서 정차해 이용에 약간의 혼란이 빚어졌다. 건대입구 정류장을 지나는 240번 버스 기사는 “노선이 변경되진 않았고 평소와 비교해 크게 혼란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6일에는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보타워사거리 방향으로 가는 차선이 전면 통제되면서 이 부근 교통 체증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 차로는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촬영으로 이 방향 중앙차로와 가로변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36개 버스 노선이 우회 운영할 예정이다.

120다산콜센터는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보타워사거리로 가는 방향이 통제되면서 이 사이 정류장에는 버스가 서지 않고 이를 우회해 다음 정류장에 버스가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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