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실회계 무마 거액 수뢰혐의 금감원 간부 구속

  • 등록 2013-08-01 오전 9:40:32

    수정 2013-08-01 오전 9:40:32

(서울=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로 주목받은 알앤엘바이오로부터 회계 감사를 잘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윤모 금융감독원 전 회계서비스2국장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윤 전 국장은 지난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 측으로부터 부실 회계 문제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이원근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으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지난 30일 윤 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1년 당시 알앤엘바이오는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었다. 이후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매출액과 순이익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20억 원,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

윤 전 국장은 현재 금감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아 5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배임 등)로 라정찬(50) 알앤엘바이오 회장을 지난달 구속했다.

알앤엘바이오는 한때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로 주목받았으나 지난 4월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 폐지됐다. 최근에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하고 사명을 ‘케이스템셀’로 바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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