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PC 진출에..네이트온 "위기 아닌 기회"

대용량 파일전송 등 네이트온 부가 기능 강화로 카톡에 대응
'유무선 연동'으로 승부수..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UC' 사용자도 확대
  • 등록 2013-01-21 오전 10:00:00

    수정 2013-01-21 오전 10: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1위 온라인 메신저 ‘네이트온’이 카카오톡의 온라인 습격에 대비하고 나섰다. 네이트온만의 특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기회 삼아 역으로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빠르면 1분기에 카카오톡의 PC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은 이미 모바일에서 4000만 사용자를 확보한 메신저인만큼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사용자를 늘릴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메신저 네이트온의 사용자를 가로챌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네이트온과 네이트온UC의 유무선 연동 기능
이에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컴즈(066270)도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파급력을 내세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면 네이트온은 3300만 회원을 대상으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기능으로 대응할 전략인 것.

먼저 대용량 파일전송, 동영상 파일 자동변환 등 부가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다. 파일 종류에 상관없이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는 기술은 카카오톡이 곧바로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온라인과 모바일 상관없이 800MB 까지 가능한 파일전송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쇼핑몰 등 다양한 서비스와 네이트온을 연계하는 기능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SK컴즈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사내 프로젝트 팀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K컴즈는 카카오톡의 온라인 진출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로 떠난 사용자들의 관심을 온라인으로 되돌릴 수 있고, 이 관심을 SK컴즈의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UC’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톡의 온라인 버전이 출시되면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동 편의성이 메신저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SK컴즈는 그동안 ‘나에게 파일 보내기’, ‘메시지 검색’ 등 유무선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선보인 바 있어 유무선 연동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SK컴즈의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UC의 월 사용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28만명으로 마이피플(192만명)이나 라인(154만명)보다 많았다. SK컴즈는 유무선 연동을 앞세워 카카오톡에 이은 모바일 메신저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온UC가 사용자수에서는 마이피플, 라인 등을 앞섰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다”며 “메신저에 대한 관심 확대가 네이트온UC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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