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페이스북에 이어 유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지역정보 사이트 `옐프`가 뉴욕 증시 상장 첫날 60% 이상 급등하며 `인터넷주 기업공개(IPO)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 옐프의 주가 급등이 기업 실적이 아닌 성장 가능성에만 초점이 맞춰진 만큼 향후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1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옐프 주식은 한때 64%가 오른 24.58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옐프의 기업가치도 약 14억 70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옐프의 성공적 뉴욕 증시 데뷔는 전체 IT(정보·기술)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IPO 신청 후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페이스북의 IPO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옐프가 최근 2년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주가 급등이 다소 거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옐프는 지난해 손실 규모를 전년 960만달러에서 1670만달러로 늘렸다.
그러나 월 기준 6600만명의 방문객이 옐프를 방문, 각종 소매업체에 대해 활발한 후기를 남기고 이를 공유하고 있는 점은 옐프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옐프의 주 수익이 소매기업에 광고를 판매해 얻는 만큼 구글 등 인터넷 대기업의 광고 시장과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WSJ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지역 소매업체 방문 전 옐프 후기를 참고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옐프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