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號 14일 출범 `변신 속도낸다`

임시주총 후 첫 이사회 열어
취임 후 조직개편·인사·합병추진 공식화 등 `속도전`
  • 등록 2009-01-12 오전 9:43:01

    수정 2009-01-12 오전 9:43:01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석채 KT 사장 후보자가 오는 14일 임시주총에서 사장으로 정식 선임되면서, 조직개편·합병선언 등 경영활동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KT(030200)에 따르면, 이 사장 후보자는 이달 14일 오전 10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달 9일 사장추천위원회로부터 사장후보자로 선임돼, 준비활동에 들어간지 한달 여 만이다.

그동안 이 사장후보자(사진)는 KT연구개발센터에 서유열 마케팅전략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KT의 미래비전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는 임시주총에서 사장 선임이 이뤄지면, 곧바로 TF팀을 통해 기획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 초고속인터넷, 부동산개발 등 공급자 위주의 사업별 조직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현행 8실 7부문 1본부 체제를 개인고객부문, 가구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네트워크 부문 등 4개 부문과 그룹 전략실, 그룹쉐어드 센타, 재무실, 대외협력실, 윤리실, 홍보실, SD(Service Design)등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중 개인고객부문은 KTF와의 합병을 고려, 모바일(이동통신)과 와이브로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조직개편 사항에서도 언급됐듯이 KT-KTF(032390) 합병문제도 공론화된다.

이 사장 후보자는 임시주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14일 오후 첫번째 이사회를 열고 합병문제 등 전반적인 회사운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달 29일께 이사회에서 합병안건을 의결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통신업체 인수합병(M&A)에 대해 최대 90일 내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KT-KTF의 합병은 시장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 의견도 듣는다. 또한 합병 승인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주주명부 폐쇄, 매수청구권 행사, 변경상장 등을 고려하면 6월말께 합병완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이미 KTF와의 합병여론을 형성해 놨다"면서 "방통위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병의 최대 관건은 KT 시내망을 분리하느냐 유지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진영을 중심으로 한 합병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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