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 하수정기자] SK그룹이 휴대폰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SK`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SK그룹은 삼성전자 휴대폰이 `삼성`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처럼 `SK`브랜드를 단 휴대폰 수출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Y` 단말기로 유명한 SK텔레텍은 중국 현지합자사를 통해 `SKY`나 현지 별도 브랜드가 아닌 `SK` 브랜드로 중국에서 휴대폰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텍 관계자는 "`SKY` 브랜드의 경우 보통명사여서 해외에서 사용하기도 어려운 점이 많다"며 "중국 진출을 기점을 대부분의 수출 휴대폰에 `SK` 브랜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의 자회사인 SK텔레텍은 다탕텔레콤, 신장톈디그룹과 2500만달러(300여억원) 규모의 휴대폰제조 합작사를 중국 북서부 신장성 우루무치에 설립,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그간 SK그룹 내에서 `SK`브랜드를 달고 수출한 소비재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SK텔레텍의 경우 이스라엘, 대만, 카자흐스탄 등 비주류 시장에 수출을 해왔지만 이스라엘 수출품에 대해서만 `SK`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솔루션이나 시스템 등을 수출하고 있을 뿐 이제껏 그룹내에서 `SK`브랜드를 달고 수출한 소비재는 거의 없었다"며 "해외시장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으로 이번에 SK텔레텍의 휴대폰에 `SK`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립 51주년을 맞은 SK그룹이 그간의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도약`이란 경영목표를 세운만큼, 휴대폰을 중심으로한 `SK`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SK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정보통신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으로 우선 단말기를 첨병으로 젊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중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www.viafriend.com`를 운영하고 약 1500만명의 회원을 확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으며 향후 소비층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렉 관계자는 "그룹내에서 `SK` 브랜드로 수출되는 품목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합작사를 통한 `SK` 브랜드 휴대폰 수출은 `SK` 브랜드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텍은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북미, 유럽 등으로 넓혀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2006년부터는 전세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에서 `SK` 브랜드를 사용한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경우 SK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대표적인 소비재인 휴대폰을 통해 `삼성`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제고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삼성 휴대폰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5%에서 올해 13.54%까지 늘어나면서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52억달러에서 125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