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주택거래신고제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로 서울 강남 집값은 하락폭이 커지는 반면, 강북은 뉴타운사업 등 개발호재로 상승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면서 지난 1년간 강남-강북간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강남과 강북 아파트 평당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작년 10.29 대책발표 직전 평당 최고 283만원까지 벌어졌던 아파트값 격차가 257만원으로 1년새 평당 26만원이 좁혀졌다.
이는 32평형 매매가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 격차가 832만원 줄어든 셈이다.
작년 10.29대책 직후만 하더라도 강남 아파트값은 평당 1159만원, 강북은 평당 827만원으로 평당 287만원까지 벌어졌었다.
이후 올 1월말까지 강남 아파트값은 정부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평당 1138만원까지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했던 강북 아파트값은 같은기간 평당 878만원까지 올라 강남-강북간 가격격차가 260만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2월부터 4월 총선전까지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반등하면서 강남 아파트값은 평당 35만원이 오른 1173만원, 강북은 평당 22만원 오른 900만원까지 형성됐다.
같은 기간동안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강남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 격차는 평당 273만원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러한 격차는 지난 4월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고 7월 개발이익환수제가 입법예고된 후 이후 강남권 아파트를 비롯해 재건축 단지 거래가 끊기면서 7월말 현재 강남 아파트값은 1165만원, 강북은 908만원으로 가격차이가 257만원까지 줄어들게 됐다.
김수환 닥터아파트 팀장은 "이처럼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원인은 주택거래신고지역이 강남권에 밀집돼 있고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입법예고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하락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에 반해 강북 아파트는 뉴타운 사업 등의 호재로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강남-강북간 아파트값 격차는 계속 좁혀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