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26일
강원랜드(35250)의 거래소 이전을 앞 둔 액면분할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큰 영향력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펀더멘털의 변화없는 재료는 장기적으로 주가에 중립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앞서 지난 25일 강원랜드는 공시를 통해 5000원 1주를 500원 10주로 액면분할키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강원랜드의 상장주식수는 2000만주에서 2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어제 강원랜드의 액면분할이 공시되자, 강원랜드 주가은 전일보다 1만5100원 오른 14만14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거래량도 28만6104주로 전일 거래량 7만711주의 4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오늘은 오전 9시35분 현재 4.74% 빠진 13만47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증권은 "액면분할과 거래소 이전은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가 밝혀온 내용인데다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 수급과 투자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으나, 장기적 상승을 위해서는 베팅한도 완화, 규제 리스크 해소 노력 등의 적극적 영업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G증권 역시 액면분할의 장기적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액면분할이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메인카지노의 펀더멘털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추가적 정부규제 리스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언제든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7000원으로 5%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한편 우리증권은 단기적인 주가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진욱 우리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경우 무상증자를 재료로 한달 간 급등했던 엔씨소프트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오픈 베타 성공과 MSN과의 게임포털 진출 등 실적 관련 모멘텀이 동반됐던 반면, 강원랜드는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이어 "액면분할의 착시 효과를 겨냥한 단기 투자 재료는 될 수 있으나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어 장기적으로 주가에 중립적"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최근 카지노세 등 규제 리스크와 예상보다 부진한 7월 실적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