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주택 매출은 현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동주택과 은퇴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하나의 지표가 된다면 주택 매출액은 곧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올해 초부터 주택 건설업자들은 매출이 20% 가량 감소하는 것을 경험했다. 1990년 대에는 같은 규모로 매출이 증가했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신용기준 강화와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커지고 주택융자 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조립식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주택융자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그들은 대부분이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신용조건의 변동을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된다.
조립식 주택융자 금리는 보통 주택에 대한 융자 금리보다 4~6% 정도 더 높다. 감독당국이 대출 조건을 더 강화한다면 대출빈도는 더 줄어들 것이다. 최근 보통 주택의 30년 만기 주택융자 금리 8.79%인데 비해 조립식 주택에 대한 대출금리는 12~14% 정도다.
과거 콘세코의 금융그룹이나 뱅크원은 싼 금리로 재미를 본 금융그룹인데, 거의 증거금없이 저소득층을 위해 조립식 주택자금융자를 해 줬었다. 그러나 최근 산업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대출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 업체들은 신규 대출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조립식 주택은 점점 개량되고 있지만 고객들은 구매 포인트를 가격에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조립식 주택 재단은 작은 트레일러에서 부터 방 3칸 짜리 주택의 매출이 1998년 37만 2843세대에서 올해 34만 8671세대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재단의 금융팀장인 로버트 스쿠스는 까다로운 대출 조건이 분명 매출을 줄이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립식 주택은 젊은 가족들이나 도시인들이 처음 구입하는 주택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린포인트의 대변인인 리차드 험프리는 이 부류의 사람들은 수입이 적을 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실직으로 파산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작년 한해 조립식 주택 융자금으로 30억 달러를 대출했었다. 험프리는 “대출업무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대출 조건이 조금 까다로와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립식 주택융자대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75%는 토지를 뺀 주택을 담보로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 집은 감가상각이 발생하므로 다시 팔 때 주택융자금을 완납할 정도의 값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소유자들은 주택을 포기하고 있다.
이것이 대출업자들이 큰 손실을 입는 이유다. 어소시에이트 퍼스트 캐피탈은 54억 달러의 조립식 주택융자를 해줬는데 앞으로 신규 융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콘세코도 지난 3월 큰 손실을 입힌 금융부분을 매각했다. 이밖에도 여러 대출업자들이 다른 시장으로 떠나거나 손실로 인한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아직 그린포인트나 체이스 맨해튼의 조립식 주택부문팀, 주택제조회사인 클레이튼 홈스나 오크우드 홈스는 소비자들에게 직접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출업체들은 서로 협력해 손실과 채무불이행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것이 수익을 악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