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캠퍼스, 기대 이상의 성과…年 60명 파견으로 확대”

이은형 국민대 대외협력처장 인터뷰[교육in]
미국 어바인에 글로벌캠퍼스 구축 후 학생 파견
올해 1·2학기 17명 파견, 65%가 美서 인턴 취업
“글로벌캠 성과에 고무…年 60명 파견으로 확대”
  • 등록 2024-10-05 오전 7:00:26

    수정 2024-10-06 오전 9:52:46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생들도 놀랐지만 교수들은 더욱 놀랐다.”

이은형 국민대 대외협력처장(사진=국민대 제공)
이은형 국민대 대외협력처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어바인 지역에 신설한 글로벌캠퍼스의 성과를 두고 “기대 이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대는 올해 1학기부터 G-PBL(Global Project Based Learning)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사무실 공간을 임대,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한 뒤 학생들을 1년 단위로 파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처장은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전문기술·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국민대만의 특화된 국제교육 커리큘럼”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의 설명대로 ‘G-PBL’은 미국 현지에서 1년간 체류하며 실무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국민대는 올해 1학기를 앞두고 파견 학생들을 공모로 선발했다. 서류 검토와 인터뷰를 통해 지원동기·학점·영어성적 등을 검증한 것이다.

국민대는 이런 과정을 거쳐 1학기 8명, 2학기 9명의 학생을 글로벌캠퍼스로 보냈다. 미래자동차·차세대통신·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총 17명이 G-PBL에 참여했다.

이 처장은 지금까지의 G-PBL 성과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1학기에 파견된 8명의 학생 중 5명이 미국 현지에서 인턴으로 취업했기 때문이다. 이 처장은 “G-PBL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 프로그램과 교육 공간, 멘토 등을 제공했지만 현지 기업에 대한 인턴 지원과 취업 등은 모두 학생 개개인이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국민대는 G-PBL 참가 학생들에게 캠퍼스 공간과 해외연수장학금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가 인턴 매칭 등을 측면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인턴 지원·취업은 학생들 몫이란 얘기다. 이 처장은 “학생들이 미국 현지 기업에 직접 메일을 보내 인턴에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는 재학 중 스스로 이뤄낸 엄청난 성취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대는 G-PBL에서 철저한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한식 배달 서비스를 만들어보거나 가상현실·인공지능 기술로 피트니스 서비스를 기획해보는 식이다. 학생들은 이런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무역량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

이 처장은 “올해 1학기부터 G-PBL에 참여한 학생들의 평가를 들어보면 기술 트렌드와 미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라며 “한 공업디자인학과 재학생은 실무자로서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점들을 G-PBL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G-PBL 참가 학생 규모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 처장은 “내년에는 학기당 15~20명으로 참가 학생을 늘릴 것”이라며 “학생들이 G-PBL을 통해 실무역량·문제해결력 등을 키워나갈 수 있게 연간 60명까지 파견 규모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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