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벌 쏘임 사고 증가…벌초·성묘시 주의하세요

올해 심정지 8명…최근 3년 평균 대비 40% 증가
환자 발생장소 집 가장 많아…바다·강·산 뒤이어
“향 진한 화장품 피하고 흰색 옷·모자 착용해야”
  • 등록 2024-08-25 오후 12:00:00

    수정 2024-08-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자, 관계 당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작업을 하거나 성묘시 벌 쏘임 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길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벌 쏘임 사고 주의를 25일 당부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해남군 살던 50대 A씨는 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시간 여만에 숨졌다.

소방청의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벌 쏘임 사고는 해마다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간 평균 621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815건으로 예년에 비해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벌의 왕성한 활동 시기인 여름철에는 50% 가까이 증가했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으며, 올해는 8월 18일 기준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7월까지의 벌 쏘임 이송 환자 2815명의 사고발생 장소를 분석해 보면 37.3%인 1049명이 ‘집’에서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바다·강·산·논밭’은 24.8%(697명)로 뒤를 이었다.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또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지체없이 119에 신고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예년에 비해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히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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