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이준석, 尹정권에 감정 섞인 비난 안타깝다"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한동훈 비대위, 세대교체·탈여의도 요건 충족"
  • 등록 2024-01-02 오전 9:21:27

    수정 2024-01-02 오전 9:21:2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잇단 비판 메시지를 내놓는 데 대해 “정권에 대한 감정 섞인 비난이 좀 많이 들어가있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병민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를 두고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당에 대한 본인의 정치적 공간을 어디로 규정할지가 매우 중요할텐데 선명한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려는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시종일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난이 이준석 전 대표와 신당에 나오는 메시지의 거의 전부처럼 비춰진다”며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문제를 짚었는데 긍정적 의미는 퇴색시키고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꼬아서 얘기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신당’이 국민의힘에 위협될지를 묻는 진행자에게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당’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제3지대에 소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일정 부분 잡혀있는 것은 여러 데이터로도 확인된다”면서도 “아직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방식으로 효능감을 줄 것인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정당의 명칭의 확실하게 고착화되고 그 정당이 하는 일이 기존에 있는 양당 정치에 대한 양비론적 비판이 아니라 스스로 어떤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지를 보면서 국민께서 차차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789세대(1970~1990년대생) 중심의 세대교체를 많은 국민께서 기대했던 것 같은데 일단 기본적 요건은 충족했다”며 “여의도 밖에서 활동하는 보편적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았는데 탈여의도 중심의 전문가 그룹이라는 점에서도 평가할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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