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를 맹공격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가 칸 유니스 공격 작전이 앞으로 한 달가량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은 후 사람들이 연기가 자욱한 건물 잔해 속에서 전화기 불 빛을 이용해 희생자를 찾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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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남부 칸 유니스에서의 작전은 이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칸 유니스 작전 이후에도 고강도 전면전 단계가 추가로 3∼4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스라엘은 1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의견 차이는 이런 고강도 전면전 단계 마무리 일정에 대한 것이라고 고위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에 대해 전면 공세에 들어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작전 중단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메시지는 민간인 인명피해는 적게 내고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지원은 많이 하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바란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도 같은 것을 바라지만 적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그들의 경로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자국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지키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