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 돈 프로젝트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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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유튜브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테스트 영상을 삭제했다. 자율주행 테스트 과정에서 활용된 장애물이 마네킹이 아닌 바로 테슬라 차량 소유자의 자녀였기 때문이다.
20일 CNBC에 따르면 유튜브 측은 CNBC에 “유튜브는 미성년자가 위험한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보여주거나 미성년자가 위험한 행위를 하도록 조장하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해당 영상이 유해하고 위험한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해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모델3의 소유주이자 테슬라 투자자인 테드 박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간당 8마일(13km)의 속도로 그의 자녀를 향해 주행했다. 테드 박은 볼트에쿼티의 CEO이자 VCAR라는 자율주행기술 ETF 포트폴리오 매니저다.
그는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기능을 비판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설립자 댄 오다우드의 전국적인 광고 캠페인에 대한 반박으로 이 테스트를 수행했다. 댄 오다우드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기능인 ‘FSD’를 불법화하겠다며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대표적 반(反)FSD론자다. 그가 주도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안정성 강화를 촉구하는 단체인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최신 버전의 FSD를 장착한 테슬라 차량이 주행 중 도로 한가운데 있는 어린이 마네킹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 영상을 최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속도는 평균 시속 40km였다.
반면 박의 주행시험에서 모델 3는 천천히 감속해 아이들과 충돌하지 않았다. 박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광범위한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마네킹으로 실험하고 키가 큰 농구선수로 실험을 한 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가 시속 8마일 이상으로 주행한 적 없다며 “자동차가 아이들이 인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시험에 실패하더라도 언제든지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운전자들에게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모든 프로그램 모두 차가 스스로 운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운전자가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