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가 사라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3년 만에 최저

매수세 위축에 서울 25개 구 전역 가격 하락세
  • 등록 2022-08-19 오전 9:07:55

    수정 2022-08-19 오전 9:07:5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시장에서 매수자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3.7이다. 2019년 7월 둘째 주 83.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15주 내리 하락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 심리가 가라앉고 있어서다.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가격도 하락세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시세는 지난주보다 0.09% 하락했다. 2019년 3월 셋째 주(-0.10%)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 25개 구에서 모두 지난주보다 집값이 떨어졌다.

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주 90.1이던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이번 주 89.3으로 0.8포인트(p) 떨어졌다. 수도권은 0.9p(87.2→86.3), 비수도권은 0.8p(92.8→92.0)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 역시 93.1로 2019년 11월 마지막 주(92.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 대출 금리가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시장에 물건에 쌓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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