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에…보증 요건, 전세 5억→7억 상향

주금공, 전세보증 가입 전세금 요건 완화
보증 한도는 기존과 동일한 2억원 유지
  • 등록 2021-12-26 오후 12:00:56

    수정 2021-12-26 오후 12:00:56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전세자금보증의 임차보증금 가입요건을 완화한다. 수도권의 경우 그간 임차보증금 5억원 이하 임대차계약만을 전세자금보증 신청대상으로 해왔는데, 이를 7억원 이하 임대차계약까지 상향조정한 것이다. 최근 전셋값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주금공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민·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전세보증 가입을 위한 보증금 요건을 수도권 기준 기존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의 경우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개정사항은 내년 1월 3일 이후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신규 전세계약자를 비롯해 기존 주금공 보증을 이용 중이거나 타기관 보증을 이용 중인 경우도 적용 시점 이후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경우라면 주금공 전세보증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세대출금의 최대 보증한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2억원으로 유지된다.

대출금리 및 보증료 등 자세한 사항은 은행 상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전세보증은 고객이 전세대출을 이용할 때 요건에 맞는 보증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 등을 통해 위탁보증 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공적 보증을 이용할 수 없었던 고객의 가입 문턱을 낮춰 최근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면서 “앞으로도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신상품 개발 및 제도개선을 심도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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