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도 없이…틱톡서 '한국인 몰카' 돌려보는 중국, 왜?

  • 등록 2021-10-08 오전 9:18:34

    수정 2021-10-08 오전 9:18:3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중국의 유명 동영상 앱에서 한국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공유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현재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에서는 한국 일반인을 촬영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중국인들이 한국 일반인 몰래 찍는 거 앎?”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예전에 중국 연예인에 관심 있어서 중국 틱톡을 설치했다가 재미있어서 오랫동안 봤는데 한가지 소름 돋는 일이 있다. 중국인들한테 한국인들이 인기 많은 것 아느냐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에 대한 관심도 어마어마하고 거의 집착급”이라 설명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글에는 중국인 틱톡 계정에 올라온 사람들의 모습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들이 담겼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상점가, 지하철, 카페, 길거리 등에서 일상 생활하고 있는 인물들을 중점적으로 촬영됐다. 문제는 이 영상 속 사람들이 모두 한국인이며 당사자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한국 길거리 도촬 전문 틱톡커로 보인다”라며 “영상 올리면서 해시태크로 한국을 꼭 달고 지하철에서도 상당히 사람들을 밀착해서 찍는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한국인들을 찍은 짧은 영상을 붙여서 한 영상으로 올리는데, 찍히는 사람이 카메라를 쳐다보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얼굴 모자이크를 전부 내가 했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올라오는 영상들에서는 한국인들 얼굴이 (전혀 가려지지 않고) 다 찍혀서 올라간다”고 말했다.

일반인의 영상을 허락 없이 촬영하고 무분별하게 올린 중국 누리꾼들의 행동에 한국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쟤네는 이게 죄인지 인식을 못 하냐” “댓글 보면 외모 품평은 당연 기본이다” “음침하고 소름 돋는다” “찍힌 사람들은 중국 SNS에 돌아다니고 뭔 죄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찍힐 수 있다” 라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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