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리먼브라더스’라 불리는 중국 헝다그룹의 부채 우려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을 휩쓸면서 비트코인이 갑작스러운 하락세를 보였다.
20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8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 가량 떨어지며 4만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은 9%, 에이다는 10% 넘게 하락하는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추락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5500만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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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시장에 혼란을 불러오며 비트코인 매도세를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헝다그룹은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중국 각지의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생긴 1조9500억위안(약 355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돌려막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구매해 총 보유량이 700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국민들의 반대 시위 속에서도 최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