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전·하이닉스 집중…큰 의미 두기 어려워”

유안타증권 보고서
“코스피 3200 재도전에도 시장 조용”
  • 등록 2021-04-15 오전 8:57:20

    수정 2021-04-15 오전 8:57:2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종가로 마무리됐으나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의 달라진 흐름 등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3182.38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 기록한 3208.9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종가다. 4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 가운데 4월9일 제외한 전 거래일 상승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이달 들어 4% 상승했는데,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의 월간 수익률이 1월 3.6%, 2월 1.2%, 3월 1.6%였음을 고려하면 월간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조용하다는 것이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낮아진 변동성에서 원인을 찾았다. 지수는 월간 단위로는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일간 단위로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월은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이 컸지마 4월은 1% 이상 상승한 날이 4월 13일 하루에 불과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인 VKOSPI 지수는 최근 1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상태로, 3월11일 만기일 이후 하락폭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유동성 공급자(LP) 계약 만료된 이후 금융투자의 차익거래가 둔화 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면서 “증시 상승, 하락과 별개로 일간 변동성이 높았던 1~2월과는 달리, 장중 변동성도 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4월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6000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총대비로 계산할 경우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김 연구원은 “개인은 작년 47조5000억원을 순매수 했고, 올 들어서도 37조5000억원을 순매수 하며 증시 수급을 이끌어 왔는데, 4월에는 2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매수세가 둔화됐다”면서 “외국인이 이달 들어 2조4000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4월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14.7%로 증시 참여도가 높지 않다는 점, 삼성전자(9140억원), SK하이닉스(3370억원) 두 종목에 순매수의 절반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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