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6일
CJ ENM(035760)에 대해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콘텐츠 제작비의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에는 TV광고 매출의 순성장도 ‘턴어라운드’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지난 3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7986억원,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7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8650억원)을 7.7%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10억원)을 16% 가량 웃돌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광고 침체, 커머스 등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커머스 매출을 제외한 미디어, 영화, 음악의 부문별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커머스 매출은 디지털 채널의 순항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해 순성장을 지속했으나 방송 광고 침체 지속, 코로나19로 인한 영화 부진 등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부터는 TV 광고 매출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됐다. 현재 CJ ENM의 TV 광고 부문은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방송광고 경기의 점진적 회복, 신규 작품 등을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중 ‘스타트업’, ‘여신강림’ 등 드라마와 ‘나는 살아있다’ 등 신규 예능 등을 통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제로 3분기 말부터 방송 광고 시장은 건강식품과 제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4분기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활동도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V 광고 매출 반등, 제작비 효율화 효과로 미디어 사업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