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증진에만 좋은 인삼? 뼈 건강에도 좋다

농진청, 인삼 뼈 건강 개선으로 고시형 원료 등록
누구나 인삼으로 관련 건강기능식품 생산 가능해져
  • 등록 2020-07-26 오전 11:00:00

    수정 2020-07-26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등에서만 효능을 인정 받던 인삼이 뼈 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의 뼈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뼈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한 인삼. 농촌진흥청 제공
인삼의 고시형 기능성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이었 지만 16년만에 뼈 건강 개선이 추가됐다. 농진청 연구로 고시형 기능성 원료 인정을 받은 것은 2014년 마늘(콜레스테롤 개선) 이후 두 번째다.

농진청은 지난해 인체 적용 시험에서 인삼 추출물을 섭취한 집단이 대조 집단과의 차이를 살폈다. 시험 결과 인삼 추출물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골 형성 지표(오스테오칼신) 함량 변화치는 11.6배, 칼슘 함량 변화치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뼈 건강 개선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농진청은 인삼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식약처에 고시형 원료 전환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올해 4월 28일 ‘인삼의 뼈 건강을 건강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이후 이달 10일 정식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추가 등록했다.

새로 등록한 고시형 원료는 진세노사이드(사포닌) Rg1과 Rb1을 합쳐 25mg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에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두 가지가 있다. 개별인정형은 기능성을 입증한 업체만이 제조 권한을 갖지만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되면 규격과 기준에 맞춰 누구나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농진처은 인삼을 원료로 뼈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가 자유로워짐으로써 인삼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기술 설명회와 기술 이전을 통해 인삼의 고시형 기능성 원료 등록 결과를 확산해 인삼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홍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삼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면 인삼 소비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인삼의 기능성 연구에 매진해 또 다른 효능을 발굴하고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로 등록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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