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신약 기술이전계약에 목표가 상향-삼성

  • 등록 2019-07-02 오전 8:27:31

    수정 2019-07-02 오전 8:27:3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유한양행(000100)이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 올해와 내년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9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유한양행은 지난 1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에 이어 베링거 인겔하임과 NASH 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전 임상 단계로 성공 확률 3%를 고려하면 신약 가치는 미미하나 계약금 안분 인식으로 올해와 내년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금은 4000만달러이고 단계별 마일스톤은 8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약효 지속 기술인 ‘HyFc’ 사용료로 총 기술 수출액의 5%를 제넥신(095700)에 지급하게 된다.

서 연구원은 “해당 신약은 GLP 독성 시험 중에 있으며 연내 완료 후 미국 1상 임상승인신청서(IND)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계약금 3000만달러는 3분기부터 안분 인식이 가능하고 나머지 1000만달러는 향후 GLP 독성 시험 성공시 내년 1분기내 수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글로벌 NASH 치료제의 연이은 임상 실패로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체 개발 NASH 치료제 BI1467335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고 이번 기술 도입으로 NASH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서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는 베링거인겔하임 계약금 4000만달러 안분 인식을 적용해 12개월 선행 상각전영업이익(EBIDTA)에 제약 업종 평균 멀티플(EV, 기업가치/EBITDA) 12.4배를 적용해 기존 대비 9.6% 상향된 영업가치 1조8100억원을 산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이 400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9.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 안분 인식으로 2분기엔 길리어드 계약금 16억원과 얀센 계약은 78억원이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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