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효과` 기대하는 암호화폐…비트코인 860만원대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가격 0.3% 하락중
이더리움도 48만원대로…리플·모네로 등 3~4%대 상승
모건스탠리, CS서 암호화폐 전문가 영입…투자참여 기대
`노벨 경제학상` 하트 교수, 블록체인업계 자문가로 합류
톰슨로이터, 50종류 암호화폐 정보 기관투자가에 제공
  • 등록 2018-08-02 오전 8:16:56

    수정 2018-08-02 오전 8:16:56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골드만삭스에 이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또 톰슨로이터가 암호화폐 정보를 단말기에 추가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싹트고 있다.

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 정도 하락한 86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7% 이상 하락하며 76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도 1.5% 이상 하락해 48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그러나 리플은 3% 이상 올랐고 모네로와 대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체인은 21% 이상 급등 중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 확대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다. 이날도 월가 투자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트레이딩 전담팀을 출범한데 이어 이번에는 모건스탠리가 그 뒤를 따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일하던 암호화폐 분야 전문가인 앤드류 필을 새로운 디지털자산시장 대표로 선임했다. 그는 스위스 쮜리히와 영국 런던에서 일하게 된다. 필 신임 대표는 CS에서 12년간 암호화폐 트레이딩 전문가로 활동해왔고 가장 최근에는 CS에서 영업 및 트레이딩 혁신부문 부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스스로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트레이딩에 관한 전문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아직 필 대표 영입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고 그가 맡게 된 디지털자산시장부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앞서 골드만삭스가 월가 투자은행 최초로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출범하고 비트코인 선물 거래부터 시작한 만큼 모건스탠리도 동일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처음 도입하자 올 1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선물 결제·청산 사업자를 맡아왔다. 특히 여타 월가 인사들과 달리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인 시장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프라이버시는 중앙화된 금융시스템에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며 비트코인 역시 블록체인 혁신의 자연스러운 결과물로 간주해야 한다”며 비교적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또한 암호화폐시장 정보업체인 크립토컴페어와 제휴를 체결한 톰슨로이터가 기관투자가 고객들을 위해 자신들의 금융전용 단말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총 50종류의 암호화폐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톰슨로이터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기관투자가와 전문 트레이더 등 총 19만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헤스터 피어스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한 것과 관련, “감독당국이 비트코인과 같은 신기술에 대해 게이트키퍼(문지기)처럼 행동해선 안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SEC가 투자자들의 투자기회를 박탈해선 안되며 새로운 혁신을 대할 때에도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블록체인 산업과 관련된 호재도 있다. 모든 경제관계는 계약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계약 과정이 투명하고 상호 합의가 이뤄질수록 사회 전체 효용이 증가한다는 계약이론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가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계약이론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1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하트 교수가 블록체인 경제와 거버넌스를 디자인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프리즘그룹(Prysm Group)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하트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던 프레스턴 매카피와 함께 선임자문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프리즘은 계약이론과 시장설계, 게임이론, 사회적 선택 등과 같은 복잡한 경제분야에 대해 스타트업들에게 자문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하트 교수는 이날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경우 전통적인 기관이나 권력구조를 대체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창업 과정에서 누가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프리즘은 그런 점에서 창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더 나은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경제주체들에게 더 좋은 인센티브와 계약을 얻을 수 있도록 개발자들이 설계하는데 관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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