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잘 나가는' 체크카드…두자릿수 성장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실적 4040억
2013년 이후 발급 체크카드 15%↑ vs 신용카드 8%↓
  • 등록 2016-08-28 오후 12:00:00

    수정 2016-08-28 오후 2:42:51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소득공제 혜택이 높은 체크카드의 인기는 여전했다. 이용실적이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이어갔을 뿐 아니라 발급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40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520억원 대비 14.9%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상반기 기준 2013년 10.0%, 2014년 22.2%, 지난해 17.1% 등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했다.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발급된 체크카드는 1억1877만장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는 9404만장 발급되며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3년 말 발급장수가 1억여장으로 비슷했던 것을 고려하면 3년 새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4.9% 늘어나는 동안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7.8% 줄어들었다.

물론 주로 쓰이는 지급카드는 신용카드였다. 상반기 하루 평균 신용카드로 긁은 금액은 1조62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 늘어났다.

신용카드는 홈쇼핑·인터넷쇼핑(20.8%)뿐 아니라 편의점(39.6%) 대중교통(10.3%) 자동차(16.5%) 등에서 고르게 쓰였다. 이에 비해 휘발유·경유 가격이 내리면서 주유소 사용금액은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015년 상반기 이후 전년동기비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상반기 21.7%로 치솟았던 해외 이용실적은 하반기 17.2%, 올해 상반기 12.3%로 증가율이 하락했다. 한은은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체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12.0% 늘어난 2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급카드와 어음·수표, 계좌 이체 등을 포함한 비(非)현금 지급수단의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374조원으로 10.6% 증가했다.

체크·신용카드를 중심으로 카드 이용이 늘어난 데다 금융기관 간 대규모 자금 이체가 늘어난 반면 현금 이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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