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원흉? `낙타고기·낙타유`..국내서 판매되나?

최근 국내에서 낙타고기 섭취한 한국인은 `박근혜 대통령`
  • 등록 2015-06-09 오전 8:56:59

    수정 2015-06-09 오전 8:56:5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라’는 항목을 넣어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도 국내에서는 낙타유와 낙타고기가 유통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는 지금까지 낙타고기와 낙타유가 단 한번도 수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낙타고기와 낙타유는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축산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기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낙타고기를 먹은 한국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왕세제와 카타르의 타밈 국왕을 맞아 진행한 청와대 공식 오찬 당시 낙타고기를 섭취했다.

낙타요리는 중동에서도 소나 닭보다 귀한 고급 요리로 통한다. 중동지역에서는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는다는 의미로 귀한 손님을 맞았을때 손님에 대한 최고 대우의 표시로 낙타요리를 대접한다.

살아 있는 낙타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만 제한적으로 수입된다. 따라서 메르스 바이러스 매개 동물로 지목된 중동산 낙타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전주동물원, 광주 우치동물원, 제주 낙타체험장 등에 총 46마리의 낙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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