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알파 출시를 계기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중국 공업화신식화부 설비인증센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갤럭시 알파의 출시 허가증을 취득했다.
갤럭시 알파는 삼성전자가 최초로 내놓는 메탈 프레임 스마트폰이다. 중국판 갤럭시 알파는 현지 LTE 방식인 TD-LTE(시분할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만 중국 LTE 보급률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해 3G 전용 제품도 따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판 갤럭시 알파는 광둥성의 후이저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에 따라 현지 맞춤형 기능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중국 내 순매출은 17조9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4320억원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15%로 샤오미와 레노버 등 현지 업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캐널리스는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갤럭시 알파 출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급형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중국 정부에 신고한 갤럭시 알파의 출고가는 3999위안(66만원)이다. 보급형 제품이라기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초저가 전략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샤오미 등과 대적하기에는 갤럭시 알파의 가격이 다소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알파가 삼성전자의 첫 메탈 프레임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면서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삼성전자, 2Q LTE폰 시장 1위 탈환
☞삼성전자, 중국ㆍ태국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기원 달리기 행사 개최
☞아시아, 美 수출은 방긋·中 수출은 적신호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