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두 달 연속으로 후퇴했다. 특히 경기는 최근 6개월만에 가장 더딘 속도로 성장하는 등 가라앉은 부동산시장이 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와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55.0을 기록한 직전달보다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서비스업 PMI는 경기 확장과 후퇴를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선을 웃돌긴 했지만, 두 달 연속으로 뒷걸음질 치며 최근 6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서비스업 경기 둔화는 최근 계속된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경기가 최근 2년여만에 가장 강한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6.6%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 둔화는 중국 경제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주 중국 경제 보고서에서 “부동산시장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카이 진 중국 물류구매연합회 부회장은 “부동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집값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 침체가 아주 심하거나 확산되고 있진 않은 만큼 시장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