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석기, 80년대 또라이...내란음모는 녹취록만으론 불충분"

  • 등록 2013-08-30 오전 9:34:38

    수정 2013-08-30 오전 9:34:3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을 언급했다.

진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적 발달장애를 앓는 일부 주사파 정치 광신도들이 80년대의 남조선혁명 판타지에 빠져 집단으로 자위하다가 들통난 사건”이라고 이번 일을 평가했다.

▲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언급했다. / 사진= 진중권 트위터


이어 그는 “근데 했다는 발언들을 들어보면, 얘들 중증인 것은 확실. 80년대에도 저런 또라이들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법적으로는 주관적 환상이 얼마나 현실적 위협인가가 논점이 될 것”이라며 “가령 이런 게 얼마나 현실적 가능성일까? 이석기, 인터넷 쇼핑몰에서 M16 10정, K-1, K-2 각 5정, 칼라슈니코프 10정, 카드로 결제하고 포인트로 실탄 구입”이라고 예를 들었다.

진 교수는 같은 날 이석기 의원의 집에서 발견돼 화제가 됐던 ‘이민위천’ 글귀에 대해서는 웃어넘기자고 했다. 이밖에 진 교수는 “내란음모로 엮으려면 녹취록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정말로 봉기를 실행에 옮기려 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야죠. 그러니 적기가(북한의 혁명가요), 이민위천(백성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김일성 주석의 좌우명), 변장도주, 자료파쇄 등 썰렁한 이야기는 그만. 혹시 알아요? 이석기가 워낙 또라이라 정말 이상한 짓 하려 했을지”라고 평했다.

그는 “국정원 입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두 가지. 하나는 ‘국정원이 설마 녹취록만 갖고 내란음모를 걸었겠느냐’. 그랬다면 무모한 짓이죠. 다른 하나는 ‘이석기가 좀 심하게 정상이 아니라는 점’. 워낙 또라이라 상식을 뛰어넘는 짓을 했을 가능성”이라는 트윗글로 이번 사건을 분석했다.

트윗글을 본 한 트위터리안은 “ 동무 말 조심하라우, 배때기를 확 쑤셔버릴까”라는 글로 진 교수를 위협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그러다 다치십니다”라며 맞대응했다. 이에 한 트위터리안은 “말하는 꼴 좀 봐. 나중에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말할 일 만들지 말고 기본 매너 갖춥시다”라는 멘션으로 두 사람 모두를 비판했다. 그러나 진 교수는 이후에도 트위터리안들의 멘션에 반응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국정원과 이석기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평가했다. / 사진= 최민희 트위터


한편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발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석기 의원과 그 주변은 먼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듯 싶다. 냉전 시대 블랙코미디를 보는 느낌. fact(팩트·사실)가 궁금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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