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가까이 살았더니..이렇게 나쁠 줄이야

  • 등록 2012-11-07 오전 9:21:39

    수정 2012-11-07 오전 9:21:39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술집 가까이 살면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연구팀은 5만 5000명의 성인을 7년간 관찰한 결과, 술집에 가까운 곳에서 사는 이들은 음주량이 늘어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술집과의 거리가 평균 0.14km 이내에 사는 사람들의 9%, 2.4km 이내에 사는 사람들의 7.5% 정도가 술꾼이었다. 이는 술집에서 1km 가까워질수록 술꾼이 될 확률이 17%가량 더 높아지는 것이다.

연구의 기준이 된 술꾼은 남성은 일주일에 280g 이상, 여성은 약 200g 이상이다. 보통 맥주 1병과 소주 2명을 마실때 몸에 들어온 알코올의 양은 160g 정도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의 이아나 할로넨 연구원은 “술집가 가깝다는 것은 술을 더 마시게 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 가운데 하나다”라며 “술을 많이 먹는 것은 이웃의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데, 이웃에 저 소득자가 많을수록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는 핀란드에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음주 문화에 차이가 나는 다른 나라에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독(Addiction)’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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