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0월 수상자로 서갑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밝혔다. 서 교수는 곤충의 몸체에 있는 미세한 섬모 구조에서 착안해 다양한 미세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 서갑양 서울대 기계공학공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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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나노기술을 생체모사공학과 접목하는 연구를 10년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딱정벌레 날개의 잠금장치 원리를 이용해 사람의 피부가 감지하듯 당기거나 비트는 미세한 자극에도 반응할 수 있는 얇고 유연한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100나노미터(㎚) 크기의 고분자 섬모를 위아래로 붙인 형태로 피부처럼 유연한 동시에 다양한 외부자극을 감지해낸다. 이 연구성과는 올 8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머터리얼즈(Nature Materials)지에 게재된 바 있다.
그 밖에도 서 교수는 지난 10년간 생체를 모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응용해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18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 지금까지 발표한 다수 논문들은 네이처 머터리얼즈,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나노레터스,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등에 게재돼 지금까지 총 피인용 횟수(논문의 질적 수준 평가 척도)가 4000회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