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美 타운홀LA 포럼서 강연

  • 등록 2010-03-26 오전 9:30:40

    수정 2010-03-26 오전 9:30:40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의 유서 깊은 시민단체 포럼에서 한진그룹이 미국에서 창출하고 있는 경제효과를 소개했다.

▲ 타운홀 LA 포럼서 강연하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지난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셔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타운홀 로스앤젤레스의 포럼에 참석해 `LA와 한진그룹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미국 내 최대 아시아 항공사로서 LA에 미주지역본부를 두고 있다"며 "한진그룹이 LA에서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연간 15억달러"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LA 항구를 기점으로 물류 수송을 하고 있어, 대한항공(003490)한진해운(117930)을 합쳐 4만7000여 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프로젝트의 경제 효과를 언급했다.

조 회장은 "공사비 10억달러 이상이 투자되는 월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내년에) 시작되면 일자리 8000개가 신설되고, 4000명이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하게 된다"며 "LA시에 1000만달러 이상 세수 증대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1989년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해, 작년 4월 재개발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지상 15층과 지하 3층의 호텔을 45층짜리 호텔과 65층짜리 오피스타워로 재개발해, LA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LA공항 발전론도 피력했다. 그는 "LA공항이 태평양 연안의 핵심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여객, 수하물 등 공항시설과 출입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차세대 항공기 취항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운홀 LA는 지난 1937년에 사회문제에 대한 시민의식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민주주의 토론 문화를 이어가려고 만들어진 시민단체다. 현재 타운홀 LA가 개최하는 포럼은 미국 10대 포럼이자 캘리포니아 남부 최고의 포럼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운홀 LA 포럼 연사로 존 F. 케네디,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등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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