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탐방)"에너지라면 에너지솔루션즈로 통한다"

ESCO 전문기업 에너지솔루션즈
조직 혁신과 인재 채용으로 회사 변화
내년 신재생에너지 사업 가동·환경 사업 진출
  • 등록 2009-11-30 오전 10:30:00

    수정 2009-11-30 오전 10:30:00

[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엔지니어링과 파이낸싱, 그리고 선진 기술 습득 능력이 필요한 고도의 지식 산업입니다"

에너지솔루션즈(067630)의 이범용 대표(사진)는 에너지 절감서비스(ESCO)사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에너지절감 기술에 금융 공학을 이용하고 그 위에 선진기술이 접목한다는 것이다.

이제 에너지솔루션즈는 잠시 숨을 고르면서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ESCO 사업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집단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에너지 전문기업을 만든다는 목표다.

◇ "에너지솔루션즈는 내 운명"

내년에 설립 12년을 맞이하는 에너지솔루션즈는 인간과 인간의 신뢰를 통해서 시작됐다.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인 이범룡 대표와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서영률 프라타마 아바디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전문 CEO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대주주가 함께 회사를 키워낸 것이다.
 
프라타마 아바디는 인도네시아에서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업체로 자산만 수천억원 규모다. 이런 기업을 이끌어온 서영률 대표가 에너지 전문기업을 설립하기로 마음 먹고 사장직을 제안했을때 이범룡 대표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벤처들을 심사해오면서 직접 기업을 키워보고 싶다는 꿈을 늘 꿔왔던 터다.

이범룡 대표는 "나의 꿈이던 중소기업 사장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여러번의 실패를 통해서 자신감도 컸었다"며 "당시 서영률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넘처서일까. 에너지솔루션즈의 사업 성장 속도는 엄청 빨랐다. 98년 설립 초기부터 공사 수주는 순조롭게 지난 2007년까지 누적 수주로 1000억원을 달성해, 에너지 진단전문기업으로 커나갔다. 올해에도 2회 연속 우수 ESCO기업으로 선정됐고, 에너지 공급업체로의 변신도 단행했다.

◇ "위기는 성공을 위한 발판"

이렇게 거침없이 달리던 에너지솔루션즈도 작년말 불어닥친 금융위기에 벽에 부딪혔다.

이범룡 대표는 "전세계 금융위기가 오면서 PF로 진행하던 평택소사벌집단에너지 사업과 이천발전소 등 대규모 사업이 지연됐다"며 "올해 위기를 통해 사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위기를 통해 조직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고 회사가 더 클 수 있는 조직으로 변신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경영 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재를 채용한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위기는 있기 마련이고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갈린다. 이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이 대표는 "ESCO 사업은 인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새롭게 수혈된 인재들은 에너지솔루션즈를 중견기업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작년까지 ESCO 사업에는 총 1조500여억원이 지원됐다. 관련업계에서 1위인 삼성에버랜드가 20% 정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케너텍(12%) 에너지솔루션즈(8%) 등이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곧 2위를 따라잡고 1위와의 격차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라"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너지 사업 이외에도 환경 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진입장벽이 높고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의료 환경산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선택했다.

이범룡 대표는 "이번에 추진하는 환경 산업은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고 시장 규모도 수천억원에 달한다"며 "곧 공시를 통해 사업을 알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진행되지 못했던 평택소사벌 집단에너지 사업과 이천발전소 A-프로젝트는 다시 진행되고 있다.

평택소사벌 집단에너지 사업은 보유 중인 지분 19%를 매각할 계획이지만 설계및 공사는 에너지솔루션이 계속 추진한다. 또  이천발전소 사업은 지분 확보 등을 고려하고 있다. 에너지라면 `에너지솔루션`으로 통할만큼 에너지종합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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