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직접적으로는 외국인을 통한 자금유입효과다. 달러자산 가치하락으로 다른 나라 자산에 대한 유인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를 두드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환율의 하향안정과 신용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위험기피성향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효과도 증시를 지원하는 우군으로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달러캐리 신호탄?`..외국인 투자유인↑
미국 통화당국이 직접적인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밤사이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46bp나 급락했다. 달러화를 빌릴 때 들어가는 비용은 물론, 달러 자산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얘기다. 달러화가 캐리트레이드용 통화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차입을 통한 다른 통화 자산 매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 모두에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매입으로 금융시장에 자금이 공급된다는 자체도 호재다. 증시로 들어올 수 있는 자금량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 밤사이 연준의 국채 매입 소식에 미 증시가 반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옥희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각국의 정책금리 인하에 이어 국채 매입이 본격화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시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환율 하향-신용스프레드 축소..`위험기피 완화`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이다. 우선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향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환율 고공행진은 심리를 눌렀던 대표적 악재.
미 당국의 국채매입으로 미국 은행간 자금흐름이 원활해지면 오랜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렀던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국채에 집중됐던 수요가 회사채까지 확산되면서 국채와 회사채간 거리가 좁혀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단기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안정돼 있는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하락하면 결국 리스크 선호를 강요하는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1200대에서 주춤하더라도 1400대 내외까지 중기적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