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높을땐 金이 최고"…골드뱅킹 불티

국민은행 보름만에 금상품 200억원 판매
신한은행 골드리슈 잔액도 급증
  • 등록 2008-02-11 오전 10:01:24

    수정 2008-02-11 오전 10:01:24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주식시장과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금(金)관련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060000)은 지난달 23일부터 4일까지 국제 금 가격 변동률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격연동 8-1호`를 196억원어치 팔았다.

이 상품이 국민수퍼정기예금과 같이 가입하는 교차상품인 것을 감안하면 약 400억원을 유치한 셈.

정현호 국민은행 개인상품부 팀장은 "지난해 판매한 상품과 비교하면 4~5배 정도 더 성장한 것"이라며 "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주식형 펀드에 손실이 나자 원금보장이 되면서 보통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금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금 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격연동 8-2호`를 추가로 내놓고 오는 25일까지 한시판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금 가격 변동률을 매월 ` –3.0% ~ +3.0%` 범위 내에서 관찰해 누적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1년짜리 상품으로 금 값이 매월 3%씩 상승하면 최고 연 36%를 지급받게 된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금 적립상품 `골드리슈`의 경우 지난 5일 잔액이 7632kg에 달한다. 올들어서 한 달여만에 1714kg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6년 말 3828kg에서 지난해 말 5918kg로 2090kg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속도다.

황재호 상품개발부 과장은 "올 들어서는 한 달여만에 골드리슈에 몰린 돈이 지난 한해동안의 증가폭에 가깝다"며 "입금 증가에 금값 상승까지 더해 금액상으로는 지난해 말 1448억원에서 2130억원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금 값이 단기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은 이달 초 온스당 936.5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해 92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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