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금거래 통해 北 체제유지에 기여-FT

  • 등록 2006-12-11 오전 10:14:40

    수정 2006-12-11 오전 10:14:40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됐던 방코 델타 아시아(BDA)가 북한과 대규모 금거래를 통해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BDA의 법률 자문사인 미국 헬러 에르만이 최근 미국 재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BDA를 통해 현금 뿐만 아니라 금 거래까지 하면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헬러 에르만은 "BDA는 수년동안 북한으로부터 상당량의 금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한 마카오 신문도 BDA가 작년 9월까지 3년간 북한으로부터 9.2톤의 금을 매입해 홍콩 법인인 델타 아시아 크레딧을 통해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1억2000만달러를 조달할 수 있었으며 BDA는 수수료로 온스당 1.50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금괴는 북한 최대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다.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4년과 2005년 6톤씩의 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무부에 보고하기 몇일전까지 BDA는 북한의 탄천 상업은행에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탄천 상업은행은 북한의 무기 구입을 위한 주요 은행으로 지목돼 3개월 전에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북한이 BDA를 통해 위조 달러 지폐를 유통시키고 마약 등 불법 국제거래 대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다며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켰다. 이에 대해 북한은 6자회담에서 탈퇴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고 핵실험 이후에도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동결계좌 해제를 요구해 BDA가 북한 정권의 국제 금융창구로 큰 역할을 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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