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의료보험 왜 잘 팔리나
우리나라 국민 거의 모두가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되어 매달 일정액을 내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갔을 때 받는 혜택은 부족하다. 우리나라 전체 병원비에서 환자가 부담하는 비율은 48.6%. 국민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많기 때문이다.
민영의료보험은 일반건강보험과 달리 감기 등 가벼운 질병에서부터 사고로 다친 것까지 모두 보장된다. 수술·입원 뿐 아니라 통원치료를 받을 때도 보장 받는다. 금액도 최고 3000만원 내이기 때문에 웬만한 치료에는 혜택이 돌아간다. 예전에는 15년까지만 보장했지만 최근에는 최고 8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들이 주로 판매된다. 보험료도 상품별로 최저 3만원부터 5∼6만원 정도면 가입할 수 있어 건강보험과 큰 차이가 없다. 만기에는 일정 금액이 환급된다.
민영의료보험은 특정 질병만 보장하는 일반적인 건강보험과는 달리 주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기 등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어린이나 고령자 등 주로 질병에 많이 걸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건강보험, 암보험 등 어느 하나만 가입해 추가 보장이 필요한 경우도 이용할 수 있다.
일반건강보험과 무슨 차이가 있나
둘째, 보상하는 범위가 다르다. 일반건강보험은 가입시 약관에 의해 정해진 특정한 질병의 진단, 수술, 입원시 등에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아주 많은 치료비가 소요되는 질병의 경우에는 일반건강보험이 유리할 수 있다. 수술 등에서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민영의료보험은 통원치료도 보장해 준다. 일반건강보험은 주로 수술과 입원 시에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민영의료보험은 통원 치료 시 하루 최고 10만원(5000원 본인공제)까지 통원비를 지급 받을 수 있다.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나
첫째, 민영의료보험은 실비만 지급된다. 그러므로 이미 실비를 지급하는 상품에 가입이 되어 있다면 보장금액을 확인하고 보장이 중복된다면 추가로 의료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없다.
셋째, 보장받는 기간에 유의해야 한다. 민영의료보험에서 보장하는 입원과 통원 의료비의 경우 5년마다 갱신된다.
15년 만기로 가입하는 경우 가입하고 두 번 갱신하는 동안 일정한 금액 이상 보험금을 받았거나 큰 질병 또는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15년 후 새로 가입할 때는 가입이 안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처음 가입할 때 15년 만기보다 80세 만기가 유리할 수 있다.
서병남 ㈜인스밸리 대표 suh4048@InsValley.com